‘땡큐 애플’…삼성DㆍLG이노텍, 아이폰14 흥행에 4분기 ‘청신호’

입력 2022-11-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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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제품 효과에 4분기 삼성D, LG이노텍 호실적 전망
아이폰14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에 양사 제품 쓰여
폭스콘 사태에도 고급형 모델 끄떡없어…“최대 실적 예고”

▲LG이노텍 카메라 모듈. (사진제공=LG이노텍)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아이폰14 시리즈 출시로 인한 ‘애플 효과’ 덕에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4분기 2조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82%, 전분기보다 21% 증가한 실적이다. LG이노텍 역시 4분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4% 증가한 620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양사의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4 시리즈가 견인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애플을 최대 고객사로 두고 있는데,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의 성공으로 부품 공급이 확대됐다.

아이폰14 시리즈의 OLED 디스플레이 절반 이상은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이다. 특히 아이폰 프리미엄 모델인 프로ㆍ프로맥스 시리즈에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만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이 탑재된다. 기존 OLED 패널보다 전력 효율이 20%가량 우수하고, 가격이 비싼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도 이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에 탑재되는 트리플 카메라, ToF(비행시간) 3D(3차원) 센싱 모듈 등 카메라 모듈 대부분을 납품한다. 전작과 달리 아이폰14 시리즈부터는 전면, 후면 카메라 부품 모두 LG이노텍 제품이 쓰이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LG이노텍은 전체 후면카메라의 70% 이상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에 빠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4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향후 양사의 실적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20만 대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그러나 애플은 주요 업체 중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애플의 3분기 출하량은 5220만 대로 전년보다 2.6%, 전 분기보다 6.7% 늘었다.

최근 발생한 ‘폭스콘 사태’로 아이폰14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프리미엄 모델 수요는 끄떡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폭스콘 사태는 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원들이 대거 이탈한 사건이다. 폭스콘 공장 사태에도 불구하고 4분기 아이폰14 부품의 물동 변화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폭스콘 공장의 근로자 이탈로 4분기 아이폰 생산량 10% 영향이 전망되지만, 이는 프리미엄 모델 생산 비중 확대로 이어져 4분기 아이폰 프로 출하비중은 6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폭스콘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들 업체는 4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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