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위믹스 담보 청산·거래소 상폐 없을 것…바이백은 미봉책”

입력 2022-11-02 15:42수정 2022-11-0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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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공지를 통해 시장의 혼란을 방지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가상자산 ‘위믹스’의 국내 4대 거래소 투자 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해 이같이 밝히며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홀더(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바이백 역시 ‘미봉책’일 뿐이라며, 유통량 공시와 관련해 잘못된 점들을 인정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현국 대표는 2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위믹스’ 유통량 논란에 대해 “개선 방안에 대해 공지한 대로 거래소의 룰을 잘 따를 것이고, 룰에 맞는 공시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위믹스’는 지난달 27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지정 이유는 계획량과 실제 유통량 간 차이와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 제공 등이다. DAXA는 다음 주 중으로 유의 종목 지정에 대한 연장·해제 및 거래 지원 종료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위믹스가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뒤, 홀더들 사이에선 앞선 ‘무비블록(MBL)’의 사례와 함께 지정 해제의 조건으로 ‘바이백’이 자주 언급됐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발표된 대책에서는 바이백에 대한 내용은 빠진 채, ‘제 3자 수탁’과 ‘유통량 공시 시스템 개선’ 방안만 포함됐다. 일부 홀더들 사이에선 위메이드가 유의 종목 해제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위믹스 투자 유의 종목 지정과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출처=위메이드 온라인 간담회 캡쳐)

장 대표는 “유통량 정보에 대해 알리는 부분에서 미흡한 점을 인정한다”라면서 “기존 분기에 한 번씩 정보를 제공하던 것을, 그때그때 사전에 공지하는 체계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믹스가 올해 들어 한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코인이라는 점과 본인을 포함한 프로젝트 관련인이 매도로 이익을 본 적이 없는 코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거래소가 합리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줄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일(상폐)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뜨거운 감자였던 ‘바이백’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미봉책’이라고 표현하며, “그보다는 거래소들이 정한 룰을 앞으로 잘 따르고, 룰에 맞게 공시 시스템을 더 개선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실상 유의 종목 해제를 위한 바이백은 없다고 못을 박은 것이다.

또한, 코코아 파이낸스 디파이(탈중앙화금융)에 담보로 맡겨진 3580만 위믹스에 대해서도 청산을 통한 시장 유통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담보 외의 위믹스 물량도 확보해 놓았고,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장 대표는 “1600만 달러가 큰돈이기는 하지만 위메이드 규모에서 그렇게까지 큰 액수는 아니다”라면서 유사시 현금 투입의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다만, “그정도(청산) 위기는 안 간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최근 제기된 ‘하이퍼리즘’ 수탁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위메이드가 투자한 하이퍼리즘이 커스터디(수탁) 업체라고 알려지면서, 이곳에 재단 물량을 맡길 경우에 ‘이해상충’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제가 알기론 하이퍼리즘은 커스터디 업체가 아니다”라면서 “커스터디에서 하이퍼리즘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장 대표가 이번 미디어 간담회에서 30일 공개한 대응 외에 특별한 추가적인 대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이제 위믹스 상폐에 대한 공은 DAXA와 4개 거래소로 완전히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DAXA와 각 거래소는 관련 협의를 통해 다음 주 중으로 유의 종목 지정 해제·연장 및 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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