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총 1조달러 클럽’서 탈락...2020년 4월 이후 처음

입력 2022-11-0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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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올해 42% 떨어져
72% 하락한 메타 이어 두 번째로 부진

▲아마존 로고. AP뉴시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1일(현지시간) 주가 급락에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421조 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5.52% 급락한 96.79달러에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날 주가 급락에 회사 시총은 9860억 달러로 주저앉게 됐다. 아마존의 시총이 1조 달러 밑으로 떨어지게 된 것은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1년 7월 기술주 랠리 등에 힘입어 시총이 1조8800억 달러까지 급증하기도 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지난주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과 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시장의 우려를 키운 것이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은 올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알짜 사업인 클라우드 부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을 기록한 것도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42% 하락해 45% 하락했던 2008년 이후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 사실상 올해 72% 급락한 메타플랫폼(구 페이스북)에 이어 주요 빅테크 기업 중 두 번째로 낙폭이 크다. 메타는 지난주 발표한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서 매출액이 3년 연속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도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올해 경기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수혜주 중 하나였던 아마존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대신 오프라인 매장 쇼핑을 늘리면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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