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은 외국인 사흘째 순매수 유입으로 4거래일 연속 반등세 지속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나흘 만에 조정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오전 9시 3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3.70포인트(0.29%) 오른 1280.67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전날(2일 현지시간) 시가평가 회계기준 완화 소식과 선진20개국(G20)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사흘째 랠리를 지속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매물대를 돌파하고 추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잇다는 평가에도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며 반등 탄력은 높지 않은 가운데 강보합권에 머무는 양상이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918억원 순매수세를 유입시키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768억원, 340억원 나란히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870억원, 397억원씩 동반 순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최근 높아진 매수차익잔고 부담에 추가적인 주식 매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반등의 주체로 급부상하는 외국인들이 이날도 수급 개선에 일조하는 모습이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힌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반등세 지속 가능성을 시험받았지만 1280선까지 올라선 상황이라 기술적 부담이 존재했고 오는 4월 중순부터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