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합금융증권은 3일 대한항공에 대해 1분기를 저점으로 영업실적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백지애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인해 항공업종의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글로벌 항공사 합산 이익전망은 하향 조정되고 있으며, 수요회복을 기대하기도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그러나 영업환경 악화와 수요 감소로 실적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반면 환율하락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특히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경우 여객수요 회복 및 비용감소 효과가 기대되는 항공업종이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항공업종은 경기침체로 수요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유가하락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며 실적 개선이 기대돼왔다.
백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유가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축소시키고 있고, 소비둔화로 인해 화물부문 수요가 크게 악화되면서 항공업종의 1분기 영업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지난해 99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고 올 1분기까지 영업실적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영업수익 감소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유류비, 항공기 리스료 등 운영자금과 투자관련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외부차입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