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코스피 760p 증발에 증권사 수익도 반 토막

입력 2022-10-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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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보다 코스피 760.30p, 코스닥 316.67p 낮아
증권사,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ㆍ당기순이익은 줄어

(이투데이DB)

국내 증시가 얼어붙자 증권사의 3분기 수익률도 고꾸라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잠정)은 3조724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496억 원)보다 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85억 원, 119억 원으로 1년 새 76.6%, 94.4% 줄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남지 않는 실속 없는 성장을 한 것이다.

이는 비우호적인 투자 업황 떄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기준 코스피는 2288.78포인트로 마감했는데 이는 1년 전(3049.08포인트)보다 24.94% 후퇴한 규모다. 1년 새 760.30포인트가 증발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011.76포인트에서 695.09포인트까지 후퇴하며 31.30%(316.67포인트)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른 증권사도 어닝 쇼크이긴 마찬가지다. KB증권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공기보다 125.48% 증가한 4조9554억 원이지만, 영업이익(1127억 원)과 당기순이익(1230억 원)은 각각 52.24%, 27.72% 감소했다.

현대차증권도 매출은 증가했지만 실속은 없었다. 3분기 현대차증권의 매출액은 4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38% 줄어 250억 원, 186억 원을 시현했다.

한편 하나증권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성장했다. 하나증권의 3분기 매출액은 5조65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1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47.63%, 9.27% 증가해 1538억 원, 1463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175억 원에 그쳐 1~3분기 누계 실적은 다른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역성장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및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리스크의 완전한 해소를 기대하긴 이른 시점이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는 일부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은) 유동성 위기가 연내 해결될 수 있고 내년 감익 폭이 작으며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내년 PF를 포함한 투자은행(IB) 실적은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감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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