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 물질 캐리백' 등 논란이 이어진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CK컴퍼니) 새 수장에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가 내정됐다. 올해 1분기 백화점 부문의 역대 최대실적을 이끈 손영식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엄정한 평가를 통한 신상필벌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새 수장에 오른 손정현 신임 대표는 향후 SCK컴퍼니의 조직쇄신 및 디지털, 미래경쟁력 강화의 중책이 맡겨진다. 캐리백 발암물질 유출 논란 등에 따른 책임으로 송호섭 대표는 중도 퇴임했다.
손영식 신임 사장은 지난해 신임 대표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2023년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내정됐다. 손 신임 사장은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한 이래 신세계에서만 35년 일한 '신세계맨'으로 통한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를 맡았다.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는 이마트 지속가능혁신센터장인 형태준 부사장을 내정했다.
연장 여부가 주목됐던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공동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다. 이마트 부문은 온라인 경쟁력 및 온·오프라인 시너지 강화에 방점을 뒀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조직의 쇄신을 강화하는 한편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 조직별 전문성 및 펀더멘털 강화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 온라인사업 경험이 풍부한 신세계까사 최문석 대표를 내정하여, 미래형 신규 비즈니스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신세계까사 대표에는 영업 전문가인 신세계라이브쇼핑 김홍극 대표를 내정했다. 신세계사이먼 대표에는 MD 전문가인 신세계디에프 상품본부장 김영섭 전무를 내정했고,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에는 재무출신인 신세계 지원본부장 허병훈 부사장을 선임했다. 신세계건설 대표에는 현장 전문가인 정두영 부사장을 내정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선도하고,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최적임자를 엄선하여 중용했다"라면서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은 도전적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하는 것은 물론, 능력주의, 성과주의에 기반을 둔 엄중한 인사 기조 또한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