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감축’에 3분기 벤처투자 규모 1조2525억…전년比 40.1%↓

입력 2022-10-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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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1~3분기 분기별 벤처투자 현황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올해 3분기 벤처투자가 모태펀드 감축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과 금리 인상 기조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7일 올해 3분기(7~9월) 벤처투자 규모는 1조2525억 원으로 작년 대비 40.1%(8388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2분기 투자 규모 1조9111억 원보다 6586억 원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벤처펀드 결성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0.6%(161억 원) 증가한 2조6004억 원이다. 증가율은 1분기 69.1%, 2분기 40.7%, 3분기 0.6%로 둔화했다.

중기부는 3분기 벤처투자 감소에 대해 불확실성과 금리인상 기조의 장기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벤처투자심리 악화가 국내 벤처투자시장에서도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벤처투자 정보기업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벤처투자액은 750억 달러(106조17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54.2% 하락했다.

올해 1~9월 업종별 벤처투자 규모는 희비가 엇갈렸다.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투자는 24.6% 증가했지만, 바이오ㆍ의료는 27.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디지털 전환기에 주목받는 ICT 서비스 업종 투자는 3859억 원 증가한 1조9572억 원으로 투자액과 투자 증가액 모두 전 업종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바이오ㆍ의료 업종 투자는 8787억 원으로 여전히 상위 투자업종이었으나, 최근 상장 바이오 기업의 주가 하락과 기술특례상장 기준 강화 등 회수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투자가 3323억 원 줄어들었다.

업력에 따른 투자도 엇갈렸다. 창업 초기기업 투자는 증가했지만 중기ㆍ후기기업 투자는 감소했다. 1~3분기 창업 초기기업(업력 3년 이하)에 대한 투자는 1조56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초기기업 투자가 전체 벤처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전년 동기 대비 6.1%p 상승했다. 반면, 중기·후기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2546억 원), 1.7%(284억 원) 감소했다.

후속 투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비중은 하락했다. 올해 1~3분기 후속투자는 3조 864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232억 원) 증가했다. 1~3분기 전체 벤처투자(5조3752억 원) 중 후속투자 비중은 71.9%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4%p 소폭 하락했다. 이는 최근 초기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VC)들의 선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최근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적인 경제 리스크로 벤처투자 심리가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조만간에 벤처투자 촉진 및 국내외 모험자본 유입 확대 방안 등을 담은 벤처투자 생태계 역동성 강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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