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시정연설 野보이콧에 "30년 헌정사 관행, 어제 무너졌다"

입력 2022-10-2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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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
"앞으로 시정연설 불참 종종 생기지 않을까"
"좋은 관행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도 지켜져야"
옐런 IRA 발언엔 "美정부 일반적 입장과 다른 듯"
이재명 특검 제안엔 "좋은 하루 보내라" 화제 전환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전날 예산안 시정연설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불참한 것에 대해 "정치 상황이 어떻든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부터 30년간 우리 헌정사에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온 게 어제부러 무너졌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 비어있는 국회는 분열 정치를 상징하는데 어떤 심정이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정치 상황에 따라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일들이 종종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이는 결국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더 약해지는 건 아닌지, 국회를 위해서라도 생각할 여지가 있다. 좋은 관행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정연설에서 '야당과의 협치'란 표현이 빠졌다는 지적엔 "야당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국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말은 강조했다"고 답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 조항을 담은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24일(현지 시간) "법에 나온 대로 시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미국 정부의 일반적인 입장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좀 더 지켜보자"고 했다.

아울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검'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좋은 하루 보내라"며 화제를 돌렸다가 "거기에 대해선 많은 분들이 이미 입장을 다 표했다"고 최대한 선을 그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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