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대째 이웃 도운 의인 등 7명에 ‘LG 의인상’ 전달

입력 2022-10-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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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간 독거노인ㆍ아동 보살핀 의인
자장면 푸드트럭 19년 운영한 경찰관
소방관 포함한 총 7명 의인상 받아

▲왼쪽부터 이이순 씨(74)와 딸 김현미 씨 (사진제공=LG)

LG복지재단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 년 봉사를 이어온 의인 7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26일 LG에 따르면 3대가 함께 39년간 무연고 독거노인, 요보호 아동을 위해 선행을 이어온 이이순 씨(74), 19년 동안 매주 수요일마다 푸드트럭을 운영해 전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짜장면 급식 봉사활동을 이어온 이정표 경감(57ㆍ파주경찰서)과 이수영 씨(61)는 ‘장기선행’ 분야에서 상을 받았다.

이이순 씨는 지난 1983년부터 지역사회의 미혼모 자녀나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집에 데려와 돌봤다. 또 1994년부터는 지역사회의 무연고 독거노인들의 통원치료를 돕고 장례 시 상주 역할까지 수행하는 등 외롭고 사정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힘써왔다.

이 씨는 “중학교 때부터 봉사활동을 도왔던 딸이 지금은 도계지역 아동센터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며 평생 살아갈 것”이라 밝혔다.

▲왼쪽부터 이수영 씨(61), 이정표 경감(57) (사진제공=LG)

이정표 파주경찰서 경감은 매주 수요일이면 짜장면 요리사로 변신한다. 중식당을 하는 이수영 씨와 2003년부터 20년 가까이 활동해온 ‘징검다리 봉사단’ 푸드 트럭으로 전국을 누비며 이웃들에게 따듯한 한 끼를 나누고 있다.

지난 2003년 이 경감이 범칙금을 내지 않은 중국집 배달부를 단속하다 벌금을 대신 내주면서 당시 중국집 주인이었던 이수영 씨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 경감은 “경찰 업무와 짜장면 봉사 모두 사회적 약자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시작한 일”이라며 “처음엔 조용히 봉사하려고 했는데 이수영 단장 덕분에 짜장면 맛이 좋다고 소문이나 유명해졌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음정삼 소방경(55), 김진규 소방위(56), 최석용 경감(57), 최재근 경위(50) (사진제공=LG)

LG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십 년간 봉사를 병행해 온 소방관과 경찰관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수상의 주인공은 △음정삼 소방경(55ㆍ과천소방서) △김진규 소방위(56ㆍ밀양소방서) △최석용 경감(57ㆍ대구수성경찰서) △최재근 경위(50ㆍ전북정읍경찰서)다.

음 소방경은 30년 넘게 격주로 아동 임시보호소 아동을 지원하고 170여 회의 헌혈을 해 기부해왔다. 김진규 소방위는 30년간 아동복지시설 및 요양원의 목욕 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 경위는 27년째 헌혈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230매의 헌혈증을 기부하고 요양원 노인들을 위한 목욕 봉사, 밑반찬 전달 등의 봉사를 꾸준히 수행하는 중이다. 최석용 경감도 20년 가까이 매달 인근 어린이 보육시설에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8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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