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용 갖추는 이주호의 새 교육부…차관에 정제영 물망·비서실장에 송근현 유력

입력 2022-10-26 09:00수정 2022-10-2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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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윤 차관·김일수 실장 거취도 '관심'…이 후보자 측 “확정된 것 없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이 될 경우 교육 수장을 두 번째 지내게 돼 안정되고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는 28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새 교육부 진용을 갖출 인사들의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과거 추진한 정책을 두고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그러나 큰 변수가 없다면 윤석열 대통령은 장관 임명을 재가할 가능성이 크다. 새 정부 출범이후 사실상 교육정책의 공백기간이 길었던 만큼 이 후보자가 장관 임명에 재가되면 안정적이고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사를 조기에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새 교육부 차관으로는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 교수는 2001년 제44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10년간 교육부에서 근무했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4년 서울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서기관 시절 이화여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박순애 전 장관 사퇴로 공석이 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유력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정제영 교수는 이주호 후보자 라인"이라면서 "이 후보자의 각종 교육정책을 도맡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이 후보자가 정제영 교수를 차관으로) 고민(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당사자인 정 교수는 차관 하마평과 관련해 "(이 후보자로부터)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새 교육부 비서실장에는 송근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과장이(행정고시 43회)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과장은 최근 이 후보자의 비서실장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서실장은 장관의 두터운 신임은 기본이고 정무적 감각도 뛰어나야 한다. 송 과장은 비서실장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장관 자리에 벌써 세 번째 후보자를 맞이한 교육부는 최근 ‘폐지론’, ‘사무국장 대기발령’ 등 각종 논란을 겪으면서 새 장관이 단행할 조직 개편 등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주호의 사람들’ 중심 조직개편 이뤄지나

이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이주호의 사람들’ 중심으로 교육부 조직의 큰 폭 변화가 예상된다.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새 교육부에서 중용될 인물로 송근현 과장을 비롯해 △오석환 기획조정실장(행정고시 36회) △송선진 혁신행정담당관(행정고시 46회) △신광수 홍보담당관(행정고시 48회) 등이 거론된다.

오석환 실장은 이 후보자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일 당시 학생지원국장으로 일했다. 송선진 담당관은 후보자가 장관일 때 서기관 2년 차로 대입제도과장에 파격 발탁했다. 신광수 담당관은 당시 비서관으로 이 후보자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교육계에서는 이 후보자가 교육 개혁 등을 비롯해 대학규제 완화, 최근 출범한 국가교육위원회와의 관계 등 빠른 성과를 내야하는 정책을 감안해 능력을 집중적으로 고려한 인사를 전진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후보자 지명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반발 거센 인사·정책 주도한 장상윤 차관·김일수 실장 거취는

교육부 직원들의 시선이 쏠리는 곳은 또 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행정고시 36회)과 김일수 고등교육정책실장(행정고시 40회)의 거취'다.

교육계 관계자는 “‘사무국장 대기발령’, ‘반도체 인력양성 정책’ 등 교육부 내부 반발이 거센 인사조처와 지방대학 반대에 부딪힌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볼 때 이 후보자가 장관으로 오게 되면 장 차관과 김 실장의 유임 또는 교체 여부를 신중히 살펴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인사 특성상 최종 발표 전까지 밑그림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이 후보 측 관계자 역시 기자에게 “인사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면서 “아직 확정된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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