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호 시몬스 대표 “침대 사명감으로 만들어…올해 매출 3000억 넘을 것”

입력 2022-10-2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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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시몬스 침대 대표는 25일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팩토리움 개관 5주년 기념 프레스 투어 및 미팅’을 열었다. (사진제공=시몬스 침대)

“우리는 단순히 침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만든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호 시몬스 침대 대표는 25일 경기도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열린 ‘팩토리움 개관 5주년 기념 프레스 투어 및 미팅’에서 “우리는 침대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존심을 넘어 자존감의 문제라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시몬스 침대가 매트리스에 최적화 된 생산공장과 설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남다른 경영 가치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몬스의 매출은 지난 2년간 1000억 원 넘게 성장했다. 2019년 2000억 원(2038억 원)대를 돌파한 뒤 지난해 처음으로 3000억 원(3054억 원)을 넘어섰다. 20~40대 MZ세대 소비층이 시몬스 침대의 주소비층으로 급부상한 영향이 컸다.

이를 가능하게 했던 것은 시몬스가 MZ세대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전략을 써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때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는 분위기에도 MZ세대 인재를 확대해 왔다. 최근 5년(2017년~2022년)간 MZ세대 인력은 270여 명에서 630여 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젊고 창의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임직원 평균 연령도 34세에 불과하다.

안 대표는 “요즘 세대의 고객과 소통하려면 요즘 세대 직원들이 실무를 맡는 게 맞다”며 “MZ세대 인재 채용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본다”고 했다.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시몬스 페이도 성장 요인 중 하나다. 시몬스 페이는 월 5만 원이면 시몬스 침대를 소유할 수 있는 최대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구독경제에 익숙해졌고, 이자와 수수료 등 각종 부대비용을 전가하지 않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시몬스 페이는 전체 시몬스 로드샵 매출의 40% 넘어설 정도로 성장세다.

이 같은 시몬스 침대의 거침없는 행보에는 ‘시몬스의 심장’으로 통하는 ‘시몬스 팩토리움’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시몬스 팩토리움은 7만4505㎡(2만2538평) 규모로 자체 생산 시스템과 수면연구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갖추고 있다. 설립 당시 약 1500억 원이 투입됐다.

▲시몬스 팩토리움 생산공장 전경. (김동효 기자 sorahosi@.)

이날 둘러본 연구개발 센터에선 총 41종 시험기기, 250여 가지 세부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롤링시험기, 낙하충격측정기, 프레임내구성 시험기 등 매트리스의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각 종 설비가 갖춰졌다. 롤링 테스트는 최대 140kg 무게의 6각 원통형 롤러가 분당 15회의 속도로 10만 번 이상 구르며 매트리스 원단 훼손, 스프링의 휘어짐 등 손상도를 관찰했다. 감성과학 분석실, 인공기후실 등 수면의 질을 높이는 연구가 함께 이뤄진다. 안 대표는 “국내에서 이런 자체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구개발을 거진 제품은 바로 옆 생산시설에서 제품화 된다. 1500여 명의 인력이 하루 600~700개 정도의 매트리스를 생산한다. 시몬스가 내세우는 것은 이 생산 공장의 청결함이다. 사내에선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깨끗함을 유지해 운영한다.

안 대표는 “공장의 층고가 높고, 매트리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를 빨아들이는 시스템이 설계돼 있다”며 “매트리스 생산에 최적화 된 공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침대는 집 안에 들어가는 물건인 데다 피부에 직접 닿고, 건강과 직결되는 제품인 만큼 청결함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시몬스 팩토리움의 규모가 커 유지비 등 투입 비용이 적지 않지만 설립 이후 공정이 개선돼 품질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 대표는 올해 지난해처럼 매출이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업계 1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현재 상황에선 매출이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부자재 가격이 예상 밖의 범위까지 오르고 있고, 경기 불확실성이 강해 기존처럼 두자릿 수 성장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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