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반등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21달러 상승한 4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일 미국의 주식시장 호조 등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국의 석유재고 증가 소식과 석유수요 감소 확인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7달러 하락한 48.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9달러 내린 4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 지난달 27일 기준 미국의 석유재고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원유재고는 3억5940만 배럴로 전주대비 284만 배럴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3년 7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휘발유재고는 2억1680만 배럴로 전주대비 220만 배럴 증가했으며, 경유 및 난방유 재고는 1억4420만 배럴로 전주대비 30만 배럴 증가했다.
반면 지난달 27일 기준 4주간 평균 석유수요는 하루 1890만 배럴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한편, 미 달러화의 대유로 환율 하락(평가절상)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유럽중앙은행이 2일(유럽 현지시간)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달러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