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① 당국 “유동성 50조+알파 확대공급, 24일부터 PF-ABCP 등 매입”

입력 2022-10-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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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등 회사채·CP매입 프로그램 16조로 확대, 증권사 CP도 매입대상 포함
증권금융 자체재원 3조원 활용 PF-ABCP 차환 어려움 겪는 증권사 지원
한은 27일 금통위서 대출 등 적격담보대상 증권에 공공기관채·은행채 등 포함 검토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가 불러온 채권 및 단기금융시장 불안에 한달만에 경제·금융담당 수장들이 머리를 맞댔다. 23일 낮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추경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최상목 경제수석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은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한국은행)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가 불러온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이 적극 대응에 나섰다.

23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 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와 한은은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시장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기존 시장안정조치에 더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플러스 알파 규모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이중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는 1조6000억원 규모의 가용재원을 우선 활용해 24일부터 시공사 보증 PF-ABCP(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등 회사채와 CP 매입을 재개한다.

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이 운영하는 회사채 및 CP 매입 프로그램 매입한도를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두배 확대하고, 매입대상 증권을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CP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국증권금융의 자체재원을 활용해 3조원 규모로 PF-ABCP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증권사를 지원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추가 지원규모도 최대한 확충키로 했다.

한은 역시 27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대출 등 적격담보 대상 증권에 기존 국채 외에도 공공기관채, 은행채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일 행정안전부 발표와 같이 지방자치단체 보증 ABCP에 대해서는 모든 지자체가 지급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예정임을 확약했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금융공사의 사업자 보증지원을 1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미분양 방지를 위한 규제완화 등 PF시장 전반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시장 참가자들과의 긴밀한 소통과 함께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시장교란행위 및 악성루머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4대 경제·금융수장이 만난 거금회의는 6월16일, 7월24일, 7월28일, 9월5일, 9월22일에 이어 벌써 여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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