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레고랜드發 자금 경색 구원 투수 나서나…PF-ABCP 난항 증권사에 3조 지원

입력 2022-10-23 15:30수정 2022-10-2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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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서 결정…추경호 부총리 “유동성 부족 증권사 대상 실시”
증권금융, 작년말 현금·예치금 16조1879억…“재원 조달에 어려움 없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수장들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 부총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한국증권금융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에 구원 투수로 나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이하 거금회의)에서 “PF-ABCP 차환 어려움 등으로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대해 한국증권금융이 우선 자체재원을 활용해 3조 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실시하고 관계기관과 협조해 추가 지원 규모도 최대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레고랜드 ABCP 부도 사태’ 등으로 자금 경색 현상이 나타난 채권 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거금회의가 끝난 후 금융위는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 주재로 은행-증권 은행, 증권 등 금융사 및 정책금융기관 임원들과 시장 대응 회의를 연다. 한국증권금융에서는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

한국증권금융 측은 3조 원에 달하는 재원 마련에는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작년 말 기준 한국증권금융의 현금·예치금 규모는 16조1879억 원이다. 2020년 말 12조8630억 원보다 25.8% 증가한 규모다.

한편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한 2050억 원 규모의 강원도 레고랜드 자산유동화증권 ABCP을 판매한 곳은 증권사 10곳과 운용사 1곳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증권사별 판매 규모는 △신한투자증권 550억 원 △IBK투자증권 250억 원 △대신증권 200억 원 △미래에셋증권 200억 원 △삼성증권 200억 원 △NH투자증권 150억 원 △한국투자증권 150억 원 △DB투자증권 150억 원 △유안타증권 50억 원 △KB증권 50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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