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트위터도 인원 감축 등 비용 삭감 계획 중이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 후 트위터 직원의 약 75%를 해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머스크는 예비 투자자들에게 트위터 직원 7500명 중 75% 인원을 줄여 회사 인원을 2000명 조금 넘는 규모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이미 지난 7월 기술 산업의 경기침체가 확대되는 가운데 “채용 속도를 계속해서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규모 감원 계획을 세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경우 트위터가 혼란의 시기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평가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와 인수전을 벌이는 사이 사기가 떨어진 직원들이 무더기로 퇴사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머스크의 감원 계획 이전에 트위터도 자체 직원 감축 계획을 논의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트위터 경영진은 내년 말까지 급여비용을 약 8억 달러(약 1조1507억 원)를 삭감할 계획이었다. 이는 직원 약 4분의 1을 해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뿐만 아니라 2억 명의 트위터 사용자들을 위한 데이터 센터 등의 인프라를 대폭 축소하는 방법도 논의 중에 있었다.
이전에 보고되지 않았던 비용 삭감 계획은 트위터가 회사 매각에 왜 그렇게 열심히 매달렸는지를 보여준다고 WP는 분석했다.
인원 감축과 인프라 축소로 비용을 줄여야 하는 트위터에 머스크의 440억 달러 인수는 위기 극복의 기회다.
어차피 대량 해고 등을 해야 한다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엔 그 어려운 일들이 그의 몫이 된다.
에드윈 첸 트위터 전 데이터 분석가는 “트위터 직원이 과잉 인원이라 느끼긴 했지만, 머스크가 제안한 삭감 규모는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이 정도의 인력 감축은 사용자들이 해킹이나 아동 포르노 같은 유해 콘텐츠에 노출될 위험도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