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구속영장’…민주, '검찰 회유 의혹' 맞대응

입력 2022-10-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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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 바뀌니 말 뀌는 상황"
민주, 검찰 ‘유동규 회유’ 의혹 공개 제기
박홍근 "뭔가 거래나 조작이 있지 않았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검찰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조작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검찰의 ‘유동규 회유’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 회의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이 바뀌고 검사들이 바뀌니, 관련자들 말이 바뀐다. (검찰이) 진실을 찾아 죄를 주는 것이 아니라, 죄를 주기 위해 진실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아무리 털어도 먼지조차 안 나오니 있지도 않은 ‘불법 대선자금’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장동 특검’을 주장하며 “대통령 부친의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누나가 구입한 경위 같은 화천대유 자금 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 수사와 허위 진술 교사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검찰의 ‘유동규 회유’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동규는 형량을 낮추겠다는, 검찰은 김 부원장을 통해 이재명 대표를 엮겠다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뭔가 거래나 조작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저희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원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8억 원 상당의 돈을 전달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배경에는 검찰의 회유에 따른 유 전 본부장의 ‘거짓 진술’이 결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부원장은 이틀 전 검찰에 긴급 체포됐고, 다음 날 새벽 0시 4분께 유 전 본부장은 구속기한 만료로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자금법 같은 경우는 (뇌물죄보다) 형량이 훨씬 아래”라면서 “유동규의 형량을 낮춰주기 위한 소위 거래 내지는 조작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1년 동안 수백 명의 검찰 인력을 투입해서 털 만큼 털었는데도 소위 주범인 유동규의 구속 기간을 연장도 못 하고 내보냈다”며 “저희로서는 거기에는 뭔가 흑막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사실 며칠 전부터 여의도 일각에서는 김 부원장을 엮으려고 한다는 소문이 돈 모양”이라며 “당의 주요 당직자들이 당사자 본인(김 부원장)에 직접 확인했는데 본인은 결단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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