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예정이율·공시이율 인하…보험금도 줄어들어
손보사들이 4월부터 보험료를 소폭 인상할 전망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은 4월 예정이율을 0.2%p 내리거나 유지하기로 했으며 일부 보험사들은 공시이율도 0.2%p 안팎으로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신규 고객들의 보험료는 올라가고 기존 고객들이 받을 보험금(만기환급금)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보험료가 최대 5%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해상과 흥국화재는 공시이율을 각각 연 5.0%, 5.4%로 0.2%p 내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공시이율은 올해 들어서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의 경우 1월 5.6%였던 공시이율을 2월 5.4%, 3월 5.2%에서 4월 5.0%로 매월마다 0.2%p씩 인하했으며 흥국화재는 3월까지 5.8%를 유지하다 4월 5.4%로 0.4%p 내렸다.
LIG손보는 1월 5.6%, 2월 5.4%, 3월 5.2%, 4월 5.0%로 0.1~0.2%P씩 내렸고 동부화재도 1월 5.6%에서 매월 0.2%P 인하하며 4월엔 5.0%을 적용시킨다.
특히 1월 6%대의 공시이율을 적용시키던 그린화재와 제일화재도 0.1~0.2%P씩 내려 그린화재의 경우 1월 6.1%에서 2월 6.0%, 3월 5.8%, 4월 5.6%로 인하했다. 제일화재도 1~2월 6.0%였던 공시이율을 3월 5.8%, 4월 5.6%로 각각 낮췄다.
반면 삼성화재의 공시이율은 1월 5.6%에서 2월 5.2%로 0.4%p 떨어진 뒤 3월을 거쳐 4월까지 유지되고 있다. 메리츠화재도 1월(5.6%)과 2월(5.4%)만 0.2%P 내렸을 뿐 3월과 4월은 5.2%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보사 관계자는 "현재 시중금리가 좋지 않아 공시이율을 낮출 수 밖에 없다"며 "환급금에 적용되는 이자가 적어지면서 받을 보험금도 적어지겠고 보험료는 1000원 안팎으로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생명보험사들은 공시이율만 0.2%p 내외로 인하했을 뿐 예정이율은 조정하지 않는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가지고 장래 자산운용을 통해 얻은 이익을 예상하는 것으로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그만큼 이자가 적어지므로 고객들에게 지급할 보험금을 맞추기 위해 보험료가 올라가게 된다.
또 공시이율은 연금이나 종신보험 같은 보험 상품에 적용되는 이율로 공시이율을 낮추면 기존 가입자가 앞으로 받을 보험금이 줄어들고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는 상승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