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2세 소녀 성착취 사건에 충격…범인은 슈퍼마켓 사장ㆍ엄마도 연루

입력 2022-10-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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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성매수한 그리스의 슈퍼마켓 주인 일리아스 미초스(53). (연합뉴스)

그리스의 한 슈퍼마켓 사장이 직원의 10대 딸을 성착취한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안겼다.

16일(현지 시각) 그리스 네오스코스모스 등 현지 언론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일리아스 미초스(53)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12세 소녀 A양을 상습 성폭행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미초스는 16세 소녀인 것처럼 가짜 계정을 만들어 A양의 사진과 동영상을 포르노 사이트에 올린 뒤 성매수 남성들을 모았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를 통해 성매수를 시도한 남성들은 무려 213명에 달한다.

이 방식으로 A양이 상대한 남성은 최소 16명이다. 마초스는 A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뒤 나온 수익을 챙겼다.

수사당국은 미초스를 성폭행과 인신매매, 불법 총기 소지 등의 혐의로 체포했고, 신상 정보도 공개했다. 미초스 외에도 42세 남성 등 성매수를 한 남성 5명 이상이 체포됐다. 수사당국은 A양의 증언과 수집한 증거를 통해 성매수 남성들의 신원을 확보 중이다.

피해자인 A양이 미초스의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37세 여성 B씨의 딸이었다. A양은 학교에 가지 않는 날 어머니를 도와 슈퍼마켓에서 함께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B씨 역시 범죄와 연루되어 있어 더욱 충격을 안겼다.

B씨가 미초스에게 돈을 요구했고, 미초스의 측근이 A양의 어머니의 계좌로 돈을 입금한 내역이 확인된 것. 또한 지역 주민은 B씨가 딸을 데리고 몇몇 남성들이 있는 약속 장소에 함께 갔다가 딸을 넘긴 뒤 홀로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수사당국은 B씨도 체포해 딸의 성매매에 대해 관련이 있는지, 이에 동의하고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사건이 드러나며 그리스 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시민들은 해당 슈퍼마켓을 찾아 페인트를 뿌리는 등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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