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판매 증가한 업체 한 곳도 없어...'모닝' 내수판매 1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최악의 3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1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발표한 지난 3월 판매실적을 보면 전년동월대비 판매가 증가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특히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는 지난 3월 2458대 판매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75.7%나 급감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GM대우 역시 지난 3월 4만4957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48.5%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1만163대를 판매해 44.8% 감소했고, 현대차는 9.8%, 기아차는 7.9%의 감소세를 보였다.
차종별로 내수판매를 살펴보면 현대차의 제네시스는 3월 2011대를 판매해 전년동월대비 57.6% 감소했으며, 베라크루즈는 39.1%, i30는 20.0%의 감소세를 보였다.
GM대우의 경우도 토스카는 458대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80.0% 감소를 기록했고, 마티즈 73.6%, 젠트라 63.5%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차종이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 역시 전차종이 7%에서 35% 사이의 판매 감소를 보였다.
한편 기아차의 모닝은 2월까지 단일 차종 내수 판매 순위로 3위에 머물렀지만, 3월 한달간 전월대비 13.3% 증가한 8843대를 판매해 월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3월의 부진한 실적보다 4월이 더욱 암울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오는 5월부터 노후차량을 신차로 교체하면 자동차 관련 세금 70%를 깎아주는 방안이 시행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를 구매할 고객들이 5월 이후에나 구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부진한 상태에서 자동차 세금 감면 정책이 5월부터 시행된다고 알려지면서 4월 자동차 시장은 더욱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동차 업계에서는 노후차량 보유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4월 한달간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