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경원 묶어두기?…저출산위 이어 기후환경대사 임명

입력 2022-10-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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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2월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문 앞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민과 원팀' 경기도 수원 집중 유세에서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윤석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출산위) 나경원 부위원장이 18일 기후환경대사로 임명됐다. 나 부위원장의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말리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이날 나 부위원장을 임기 1년 대외직명대사인 기후환경대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고위급 세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는 등의 이력과 저출산위 부위원장으로서 기후변화·환경·인구 문제를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나 대사는 첫 행보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기후환경 대사 임명은 저출산위 부위원장 임명 후 불과 닷새 만이다.

이에 나 부위원장이 저출산위에서의 역할을 맡게 된 뒤에도 공개적으로 당권 도전을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인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친윤(윤석열)' 당권주자 교통정리에 나섰다는 것이다.

현재 여론조사상 '반윤'인 유승민 전 의원이 압도적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 친윤과는 결이 다른 안철수 의원이 상당한 지지율을 기록해 친윤 세력의 당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11~12일 진행한 정기조사에 따르면 유 전 의원 지지율은 36.8%로 8주 연속 1위다. 나 부위원장이 12.7%, 안 의원이 12%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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