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 제빵공장 사고 “유족께 사죄, 재발 방지 힘쓸 것”

입력 2022-10-17 09:51수정 2022-10-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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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제빵공장 사망 노동자 빈소 조문…사고 원인 파악·후속조치 최선

▲지난 15일 새벽 6시 20분께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서 20대 근로자 기계에 끼어 숨졌다. (연합뉴스)

허영인 SPC 회장이 경기 평택시 소재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17일 공식 사과 입장을 통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에 앞서 SPC 측은 “허 회장은 지난 16일 허 회장이 사고 직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이날 사과문을 통해 허영인 회장은 “당사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회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유가족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께 경기 평택시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A(23) 씨가 소스 배합기 기계에 몸이 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현장에는 A 씨를 포함한 다른 직원 1명이 더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전날 저녁 SPL 사고 직원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번 사망사고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사고 유족에 애도를 표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형편이 어려운 분들의 짐을 짊어진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일어난 사고에 대해 한번씩 더 들여다보고 살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발생한 직후 현장에 출동해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사고를 수습하는 한편 재해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해당 사업장이 중대재해 처벌법 대상에 포함된다고 보고 고용노동부와 함께 관련자에 대한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조사할 계획이다.

▲허영인 회장 (사진제공=SPC그루)

[전문] 사과문

저희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회사의 생산 현장에서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것에 대해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회사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가족 분들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작업환경 개선,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여 다시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2022.10. 17 SPC 회장 허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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