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 BTS” 보랏빛으로 불든 부산

입력 2022-10-16 14:06수정 2022-10-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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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부산’ 공연…월드올림픽 유치 기념
5만여명의 ‘아미’ 떼창…전세계 온라인서도 보랏빛 물결

▲15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 보라해.” 부산 도시 전체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월드스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열린 부산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까지 보랏빛으로 물들이면서 전 세계가 부산을 주목한 주말이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 콘서트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에서 5만 명의 ‘보랏빛 군단 아미(방탄소년단 팬)’를 만났다. 이날 공연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해 무료로 마련된 행사로, 방탄소년단은 90분간 그 어느 때보다 가슴 먹먹한 ‘특급 무대’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는 올해 3월 서울 잠실주경기장 이후 7개월 만이며, 부산에서는 2019년 6월 팬 미팅 공연 이후 3년 4개월 만에 공연을 펼쳤다.

▲월드스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열린 15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시민과 아미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상으로 생중계되는 BTS 공연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6월 앤솔러지(선집) 음반 ‘프루프(Proof)’로 제 1막을 매듭짓고 솔로 위주로 음악활동을 이어가기로 해, 멤버 7명 전원이 완전체로 참여한 콘서트로 의미가 더욱 컸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은 이날 “저희 앞에 무슨 일이 펼쳐지더라도 방탄소년단 7명의 마음이 같고 여러분이 저희를 믿어주신다면 이겨 나가고 행복하게 공연하고 음악을 만들 것”이라면서 “이 순간이 영원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에겐 또 다른 내일이 있다. 아쉬움보다는 기대감을 나눠 드리려 한다”고 팬들을 달랬다.

방탄소년단은 공연에서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등 미국 빌보트 싱글 차트 ‘핫 100’ 1위 곡부터 ‘포 유스’ 같은 팬을 향한 감성 짙은 발라드까지 다채로운 트랙리스트로 그룹의 역사를 망라했다.

‘다이너마이트’ 무대 뒤에는 ‘도시를 밝히겠다’는 노래 가사처럼 화려한 불꽃놀이가 부산 하늘을 수놓기도 했다.

이날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는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 중국, 아랍어, 태국어 등 외국어 채팅 글이 끊임없이 쏟아져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보랏빛 하트’로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15일 오후 방탄소년단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단독콘서트 라이브플레이(LIVE PLAY)가 열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아미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아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연 생중계을 즐기는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옛 투 컴 인 부산’은 국내외 팬을 위해 JTBC 등에서 무료로 생중계하고 위버스, 제페토, 네이버 나우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무료로 스트리밍했다. 그러나 제페토를 통해 공연을 보던 일부 팬들은 접속이 끊겼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아시아드주경기장 공연의 관람 기회를 잡지 못한 팬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화상으로 생중계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과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몰렸다. 이들 행사장에서도 BTS 음악에 맞춰 보라색을 비롯한 화려한 조명쇼을 펼쳐,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이곳뿐만 아니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BTS 멤버들 얼굴을 드론 불빛으로 그려내는 드론쇼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보랏빛 야경을,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는 BTS 공연 애프터 파티를 마련했다. 광안대교, 남항대교, 북항 G7, 부산타워, 부산시청 등도 17일까지 보랏빛으로 물들인다.

한편, 월드엑스포는 5년 주기의 대규모 박람회로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 12번째, 아시아 4번째, 올림픽-월드컵 모두 연 나라로는 7번째가 된다.

월드엑스포는 6개월간 진행되며, 외국인 1273만 명 포함해 200개국에서 5050만 명 입장 예상하며 기대수입만 2조5000억 원이다.

총사업비 4조8995억 원으로 추산되지만, 경제적 효과는 61조 원 달하며 일자리 창출도 50만4000명으로 예상된다.

공연이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에는 구름 같은 인파로 일찌감치 북적였지만 당초 우려했던 교통 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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