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팔린 차 10대 중 6대가 SUV…SUV 강세 계속된다

입력 2022-10-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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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SUV 판매 비중 57.9%
판매 톱 20 모델 중 13개가 SUV
제조사 전략·소비자 선호 변화 겹쳐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 2위를 기록한 기아 쏘렌토 (사진제공=기아)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팔린 차량 10대 중 약 6대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제조업체의 전략과 넓은 공간을 중요시하는 소비자의 선호도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레저용차(RV)를 포함한 SUV는 국내에서 총 61만8384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판매량 106만6950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7.9%에 달했다. 36만1469대가 판매돼 34%에 그친 세단을 크게 앞질렀다.

SUV 판매 비중은 2017년 40% 수준에서 꾸준히 늘어 2018년 43%, 2019년 46%, 2020년 49%, 2021년 54%를 차지했다. 매년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세단의 점유율을 SUV가 차지하는 모습이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 ‘톱 20’에서도 SUV의 활약이 눈에 띈다. 3분기까지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5만441대 판매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이지만, 20위 내에 SUV 모델이 총 13개나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판매 2위를 차지한 기아 쏘렌토는 그랜저와 단 21대 차이인 5만42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쏘렌토 외에는 카니발, 스포티지, 팰리세이드, 캐스퍼, 레이, 셀토스, 투싼, 니로, 모닝, 아이오닉 5, QM6, 렉스턴스포츠 등이 판매량 20위권을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세단의 인기가 높던 우리나라에서 선호도가 SUV로 넘어오고 있는 셈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에 등록된 승용차 중 세단 비중은 66% 수준이다.

SUV 선호도 상승은 제조사의 판매 전략과 소비자 선호가 만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 및 수입차 판매사들은 ‘판매 믹스(차종별 구성 비율)’ 개선을 목적으로 세단보다 수익성이 높은 SUV 신차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는 전기차도 아이오닉 5, EV6처럼 대부분 SUV로 출시되고 있다.

기술 발달로 승차감이 개선된 것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차박’ 등 공간성이 중요해진 것도 SUV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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