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연구기관들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연구개발(R&D) 속도를 높인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이날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중소기업 CEO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정부출연 연구기관 R&D 속도전 릴레이 보고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공표하는 행사로, 이후 나머지 10여 개 산업기술 국책연구기관도 연이어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
생기원은 이날 R&D속도전 10대 핵심과제를 선정, 총 57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3년까지 12조4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함께 약 3784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예를 들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사이버설계지원시스템기술'을 보급·활용해 전국 단위의 동시 온라인 첨단설계기술 지원이 가능하게 되면 1조5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생기원은 또 R&D속도전을 돕기 위해 연구실을 생산현장으로 옮기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다수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중간 단계의 시간 및 비용을 줄이는 등 인프라 구축 전략도 발표했다.
대기업·납품기업·연구소간 '3자 구매 조건부 기술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의 안정적 연구기반을 조성하고, 연구개발 성과 조기상용화 효과 극대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생기원은 아울러 야간 근무 인센티브제 등 유연근무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윤호 장관은 이날 "위기 극복 이후 미래에 대비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 특히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기술 혁신의 주체가 돼 24시간 연구소에 불이 꺼지지 않는 'R&D속도전'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경부도 올해 4조원 넘는 R&D예산을 신성장동력·녹색성장 등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속도전을 위한 예산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