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환경보호를 위해 이번 봄 세일기간 동안 다채로운 친환경적인 사은품을 증정한다고 1일 밝혔다.
일회용 비닐봉지를 대체할 '에코백(Eco Bag)'을 비롯해 친환경 주방비닐ㆍ세제세트 등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과 함께하는 그린캠페인'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3일부터 19까지 전관구매 사은품(10만원 이상)으로 한복디자이너, 화가, 패브릭 디자이너가 만든 에코백을 준다.
과거엔 사은품으로 그릇, 세제, 티슈, 올리브유 등 생활용품 가운데 한 가지를 선택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에코백만 단일품목으로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한복디자이너 김영진, 동구리 캐릭터의 권기수 화백, 패브릭 디자이너 이선영 실장 등 유명 디자이너를 참여시켜 총 6개 디자인(디자이너 한명이 각 두개씩 디자인) 8만점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구매고객 대상 사은품으로 장바구니를 선정한 적은 있지만 백화점 전체 사은품으로 특히 '에코백'을 단일 품목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 세일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마케팅팀장은 "주부들의 관심이 높은 사은품이란 매체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알린다는 취지"라며 "디자이너를 참여시켜 갈수록 식상해지는 세일사은품에 '디자인 가치'를 더한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자이너가 만든 사은품은 고객들로부터 그 인기를 검증받기도 했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봄 박윤수가 디자인한 러브러브 백(다용도 가방) 1만5000개를 사은품으로 준비했을 당시 주요 점포에서는 개점시간에 주부고객들이 주부들이 달리기를 하거나 수백명이 줄을 서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현대백화점은 각 점포별로 3만∼5만원 이상 구매시 증정하는 사은품에도 '정구호 디자이너의 러브컵', '친환경 주방비닐', ' 친환경 종이호일' 등 '환경'을 고려한 품목을 포함시켰다.
이밖에 압구정 본점은 식목일인 4월 5일 '서울 숲 가꾸기' 이벤트를 열고 사전 접수한 50가족과 함께 후 뚝섬 서울숲에서 나무 묘목을 심는다. 한편 무역센터점은 26일 유기농, 리싸이클 관련상품으로 구성된 중고상품 자선바자회 '그린마켓'을 연다. 6일부터 기증품을 접수 받으며 수익금은 전액 환경단체와 아동복지 단체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