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전날 미 증시 상승 마감에도 불구하고 장초반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 출회로 인한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1200선 강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9시 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5.52포인트(0.46%) 밀려난 1211.78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전날(31일 현지시간) 부진한 경제지표가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이틀간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가 고개를 들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소식은 최근 호전된 경제지표 발표와 맞물려 개장전부터 반등 분위기가 우세했지만 수급 여건의 개선이 뒷받침되지 못해 장초반 등락을 반복하며 강보합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이 시각 현재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1966억원 순매도세를 나타내는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1433원, 464억원 나란히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에서 1737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268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 뚜렷하다. 통신, 음식료 업종이 1% 이상 떨어진 가운데 의약품, 철강금속, 전기전자, 종이목재, 화학, 건설 업종 등이 소폭 하락중이다.
반면 은행, 전기가스 업종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증권, 운수장비, 기계, 유통 업종 등이 소폭 상승중이다.
시총상위주는 대부분 오르고 있다. 현대차, KB금융, 신한지주가 2% 이상 동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전력, LG전자, LG, LG디스플레이, 현대중공업이 소폭 오름세를 시현중이다.
반면 SK텔레콤, KT&G, POSCO, KT는 1% 안팎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밤사이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수급 불안에 따른 증시 반등이 제약받는 양상을 띠고 있다"며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사실상 거의 없다는 의견이 대체적인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강도에 증시 반등 여부 및 상승 방향 전환이 달려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