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ㆍ밸류에이션 회복세 뚜렷..지주사 역할론 역시 강조
2009년은 지주회사의 변동성이 긍정적으로 변할 시기라며 지주회사 투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이는 국내 지주회사의 기업가치(NAV)와 밸류에이션 회복이 주가 강세를 이끌고 경제위기 속 전반적인 재무 안전성과 사업포트폴리오를 점검할 수 있는 지주회사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증권업계는 현재 국내 지주회사는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나 주요 지주회사 주가의 평균 베타가 높아 변동성이 큰 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NAV뿐 아니라 밸류에이션인 NAV대비 할인율이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변하는 모습을 연출했고 지주회사의 주가수익률은 주식시장 상승기인 지난 2007년 중 코스피지수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상회했던 반면 하락기인 2008년에는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은 따라서 국내 지주회사들이 지난해 하락분을 회복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점에서 지주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 NAV상승 및 밸류에이션 회복을 통해 주가 변동성이 긍정적으로 전환돼 주가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경제위기에 그룹의 전반적인 재무적인 안정성과 사업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하는 역할이 부여된다는 점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강화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지주회사가 그룹내 역할을 크게 세 단계로 나눠본다면 1단계에서 지분을 소유하는 재무적 통제자의 역할을, 2단계에서 전략적 통제자의 역할을, 그리고 3단계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는 전략적 집행자의 역할을 한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 지주회사들은 현 발전 단계상 1단계인 재무적 통제역할에서 2단계인 전략적 통제자로 진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최근의 위기를 계기로 2~ 3단계로의 적극적인 역할 강화가 이뤄질 것이므로 지주회사의 중장기적인 가치 상승은 곧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다.
이 증권사의 이훈 연구원은 "지주회사를 추천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지속적으로 NAV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반해 관련 주가는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긍정적인 주식시장의 흐름과 함께 자회사의 주가상승은 지주회사 가치의 상승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회복과 함께 주가 반등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LG, GS, SK, CJ 등 주요 지주회사들의 경우 핵심 자회사인 LG전자, GS칼텍스, SK에너지, CJ제일제당 등의 실적이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 중에 있고 이들 종목들에 대해 긍정적인 수익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