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두·한’ 사들인 개미만 참패? 승자 없던 증시…신용 리스크가 두렵다

입력 2022-10-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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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한 달간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 달 사이 다양한 악재와 이슈들이 겹쳐 대부분이 수익을 내지 못한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금리 인상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이외에도 대내외 신용도 이슈 등에 이목이 쏠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개인과 기관,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평균 수익률은 각각 –16.86%, -1.76%, -6.8%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개인은 네이버(-31.53%), 삼성전자(-1.07%), 한국항공우주(-24.54%), 카카오(-25.78%), 두산에너빌리티(-25.41%), LG전자(-17.16%), 기아(-18.10%), 삼성전자우(-3.46%), 포스코홀딩스(-6.5%), 성일하이텍(-15%)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개인이 순매수한 10개 종목은 모두 수익을 내지 못했다. 이 중 네이버, 카카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항공우주는 평균 수익률 –26.82%로 개인 투자자에 큰 손실을 안겼다.

기관은 고려아연(-2.87%), 엔앤에프(-9.15%), 삼성바이오로직스(-1.11%), 에코프로비엠(-5.66%), LG에너지솔루션(1.95%), 하나금융지주(0.14%), 삼성SDI(8.30%), 삼성생명(1.72%), 셀트리온헬스케어(-5.66%), F&F(-5.23%) 순으로 순매수했다.

대부분 하락했으나 그 폭이 크지 않았다. 더불어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삼성생명, 하나금융지주가 수익을 내는 등 투자집단 중 손실을 가장 적었다.

외국인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KT&G(4.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98%), SK하이닉스(-0.22%), 한화솔루션(-12.83%), LG화학(-4.7%), 현대차(-16.83%), 현대모비스(-7.14%), HMM(-9.41%) 순으로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수익을 낸 종목이 있었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 한화솔루션 등이 수익률을 크게 끌어내렸다.

이는 지난 한 달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대폭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우려, 신용 리스크 우려 등 다양한 악재들이 겹치면서 증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웠음을 보여준다.

12일 금통위가 금리 인상 50bp(0.5%p)를 단행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줄어들며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코스피지수는 10.40포인트 올라 2202.47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2.17포인트 올라 671.67에 마감했다.

13일 있을 미국 9월 CPI 발표도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아직 해소되지 않은 중국 부동산, 영국 정책 신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크레디트 스위스 등 리스크들이 산재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경기불황이나 금리 인상 등 요인은 이전에 상당 부분 반영이 됐다고 본다”며 “최근 하방을 넓힌 것은 영국 감세안 리스크 때문이었다. 이제부터는 신용 리스크를 지켜보고 계속 체크해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금 증시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상황인 건 분명한 것 같다”면서도 “남은 신용 리스크들이 일어나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다. 신용 리스크들이 터진다면 코스피지수 2000대가 무너지는 것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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