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경기 저점 형성에 따른 추가상승 기대

입력 2009-04-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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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상승 여력 충분...기업 실적발표가 변수

GM 처리에 대한 미국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증시에 큰 파장을 불러 왔으나 코스피지수는 하루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하면서 1200선을 재차 탈환했다.

하지만 GM 파장이 주식시장의 큰 악재로 작용할 만한 소재는 아닌데다가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등 증시 주변 여건들이 호전되고 있어 아직까지 추가상승 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도 전일 1420원까지 치솟으면서 또 다시 패닉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따라 1300원대로 하락하면서 안정을 찾아갔다.

문제는 향후 다가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의 움직임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부진에 따른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증시의 추가상승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1일 "4월로 접어들면서 기업실적 관심도가 부쩍 늘어날 것이다"며 "경기 부진을 고려하면 이번 어닝시즌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지만 4분기 실적이 워낙에 나빴던 터라 기저효과 내지 환율 플레이주의 예상외 선전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전자, LG 디스플레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 모비스 등이 해당 부류인데, 코스피가 3월 초 이후 거의 앞 만 보고 달려와 기술적 부담 잔존으로 신규매수는 망설여질 것이나 기존에 보유한 경우라면 매도시점을 한템포 늦춰가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고 말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전일 장중 상승폭을 모두 되돌리는 약한 모습이 나타나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아직까지 조정의 강도나 기간이 충분치는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단기적인 조정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정 국면이 연장된다 하더라도 아직까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GM과 크라이슬러 문제는 두 회사가 미칠 수 있는 파급 효과를 고려할 때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제에 미치는 충격과 국민들의 반감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작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의 경기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한국은행의 BSI가 전반적으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향 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는 15개월 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며 "재고지수와 출하지수의 증감률을 이용해 경기 국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재고출하 순환도 역시 호전 국면에 가까워 지는 등 경기 저점에 다가서는 듯한 시그널을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지수가 최근 반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가 필요하다"며 "올해 들어 지수반등이 진행된 시기는 공통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호전된 시기와 맞물렸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재차 매수에 나설 경우 지수는 추가로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지만 최근 이틀간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수급여건이 꼬여가고 있다"며 "따라서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하기 전까지 지수의 움직임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들어 외국인 중심의 매수가 이어지고 코스피지수가 반등하는 경우는 코스닥지수와 수익률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향후 외국인 매수가 재개되고,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경우는 대형주 중심의 대응도 좋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는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수급여건이 악화될 때에는 코스닥시장이나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상대

적으로 유리했다"며 "외국인의 매도가 지속될 경우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정책 수혜주와 신성장원동력과 관련된 종목 중심의 단기대응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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