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효성의 자회사인 진흥기업이 전날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주가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대용 현대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진흥기업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만약 100% 참여를 가정한다면 1463억원의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건설 자회사의 증자와 이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은 분명 주가에 부정적이나 증자 규모가 효성의 현금창출 능력과 잠재됐던 악재가 노출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 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박 연구원은 "효성의 경우 중공업 및 산업자재부문 호조로 금년에도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과 풍력, 아라미드, TAC필름 등 향후 성장을 위한 동력 역시 충분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적정주가의 소폭 하향 조정은 있겠지만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진흥기업은 전날 보통주 1억5000만주, 금액 기준으로는 146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증자 방식은 일반공모 형태로 1차 발행가액은 주당 975원이며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4월 8일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