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일 유동성장세와 실적장세는 함께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주가, 유동성 그리고 경기흐름을 살펴본 결과 유동성장세와 실적장세가 반드시 시차를 두고 발생하지 않았다"며 "대체적으로 유동성-경기흐름-주가는 거의 동조화 현상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국내 주식시장이 대부분의 경기 흐름 호전을 큰 시차 없이 반영한 가운데 유동성도 증가를 수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러한 흐름에 비춰볼 때 유동성장세나 실적장세에 대한 전후 문제나 사전적인 비관론에 대한 논쟁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원ㆍ달러 환율과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의 하락세에서 알 수 있듯이 국내증시에 대한 시장 위험은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자산에 대한 선호도 역시 극도의 안전자산에서 서서히 위험자산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지난 3월초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미국의 주택지표의 호조세, 소비지표의 반전 등은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 전날 발표된 경기선행지수가 15개월 만에 상승반전 하는 등 국내 산업활동 동향 역시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지표들의 변화는 시장 위험의 감소와 맞물리면서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만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달초 집중된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지표 발표와 중순부터 시작되는 어닝시즌의 시작이 시장참가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거나 넘어설 경우 탄력적인 상승흐름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경기흐름이 개선될 경우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경기관련소비재인 자동차와 IT 업종, 그리고 철강, 화학과 같은 산업재 및 실적호전주에 대해 조정시 저점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