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게임하이, 게임산업 성장성 담보 과다 차입 우려

입력 2009-04-0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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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게임 흥행ㆍ해외시장 공략 실패시..재무구조 악화 불가피

코스닥시장 대표적인 게임주로 평가받는 게임하이가 온라인게임 산업 성장에 따른 매출 확대 및 수익성 향상을 담보로 과도한 외부 차입에 나서고 있어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하이는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본사 및 연구소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자금이 모자라게 되자 이를 대부분 외부 차입에 의존하면서 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게임하이는 그동안 온라인 게임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등에 업고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는 과정에서 현금 창출력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외부 차입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었다.

특히,본사 건물과 연구소를 매입하면서 2008년 말 게임하이의 순차입금 규모는 448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현지 법인 관련 지분투자와 장ㆍ단기 대여금 제공과 같은 자금 소요도 차입금 증가로 이어지면서 재무적 부담 요인으로 지적받는 상황이다.

게임하이는 현재 마케팅 비용 등의 명목으로 일본현지 법인으로 알려진 '게임야로우'에 260억원 가량의 대여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게임하이는 최근 1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측은 이 발행 대금으로 미국법인 서비스 준비와 함께 오는 5월 상용화할 신작 게임 '메탈레이지' 마케팅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CB 발행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게임하이 주가는 7% 급락하며 마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게임하이가 현지 법인에 상당 규모의 대여금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해외시장 진출이 초기단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이들 자금이 회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게임시장이 매출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전략으로 여타 게임 업체들도 대체로 선택하고 있는 전략임에는 분명하나 게임문화가 상이한 해외시장 진출에는 초기 자금부담과 사업 불확실성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증권가 역시 지난 2006년 출시한 '서든어택'의 성공적인 론칭으로 매출액이 급격히 신장됐지만 단일 게임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인해 전체적인 게임사업 포트폴리오는 미흡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신규 게임 출시에 대한 부담과 업계특성상 실적 변동성을 언제나 수반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게임하이의 최근 과도한 외부 차입 의존은 자칫 실적악화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동종 업계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 서비스 라인업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주력게임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후속게임의 흥행과 해외시장 공략 실패할 경우 급격한 수익성 저하와 재무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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