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단속반, '불금' 강남 클럽에 떴다…불시 단속 나선 경찰들

입력 2022-10-0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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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일대에서 진행된 마약, 불법 영업 등 클럽 안전 점검. (뉴시스)

최근 마약으로인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강남 클럽을 중심으로 합동 단속에 나섰다.

7일 서초경찰서는 밤 10시부터 강남구 일대 유흥업소를 비롯해 대형 클럽 4곳에서 마약 유통과 불법 촬영 등에 대한 불시 단속을 벌였다.

김한곤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단속 전 “최근 3개월 동안 클럽들을 대상으로 한 마약 관련 신고가 종종 접수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라며 “효율적 단속을 위해 각 조는 점검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이번 단속에는 경찰과 소방당국, 서초구청, 서울시청 직원 등 모두 51명이 투입됐다. 단속반은 4개 조로 나뉘어 2시간 40여 분간 클럽 내 마약류 유통과 화장실 불법 촬영 기기 설치 여부 등을 집중 단속했다.

특히 서초경찰서는 관내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화장실 배관, 물품보관함 등을 수색했다. 또한 클럽에서 배출된 쓰레기를 확인해 마약류 투약이 이루어졌는지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단속이 시작되자 일부 손님들이 도망치듯 클럽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으나, 직접 마약 유통이나 투약 등 불법 행위는 적발되지 않았다.

단속반은 마약 범죄 외에도 불법 카메라 설치 및 식품위생법 위반 여부, 안전시설 관리 상태 등도 함께 점검했으며, 비상 출구를 막아 둔 일부 클럽에 대해서는 시정 요청을 하기도 했다.

마약 관련 범죄 및 신고가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경찰은 관내 클럽에 대한 점검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최근 가수 겸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며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돈스파이크는 필로폰 30g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1000회분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시가 1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어진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돈스파이크는 양성 반응이 나왔고 지난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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