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이날만 기다렸다…적자 늪 빠진 한전, 국감 앞에 '덜덜'

입력 2022-10-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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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 11일 한전 등 국감 진행
여야, 나주 찾아 집중 공격 예고
방만 경영·탈원전 지적 이어질 듯
한전 "국정감사 성실히 받겠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지난 6월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14조 원이 넘는 적자 늪에 빠진 한국전력공사의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빚더미에 쌓인 한전을 두고 여당은 지난 정부의 패착, 야당은 한전의 방만 경영을 두고 집중 공세에 나설 방침이다. 한전은 국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1일 한전의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를 찾아 2022년도 국정감사를 진행한다.

산자위가 나주를 직접 찾는 것은 한전이 상반기까지 14조 3000억여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집중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산자위 관계자는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만큼 한전에 이목이 쏠리고 한전의 국정감사가 중요하다는 것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산자위 여야 의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전에 대한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일찌감치 한전 관련 문제를 보도자료로 지적하는 등 11일 국정감사의 예고편을 내보내는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전이 14조 원이 넘는 적자를 볼 때까지 경영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할 계획이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전이 보유한 주식과 부동산 등을 지적했고, 안전사고와 관련해서도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한전의 방만 경영은 물론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한전의 적자와 엮어 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산자위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한전의 출자회사, 임직원 성과급, 한전공대의 기숙사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총공세를 예고했다. 같은 당 구자근 의원도 한전과 발전 자회사의 문제를 계속 지적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의원들의 집중 공세에 한전은 계속해서 설명자료를 내거나 의원실을 직접 찾아 해명에 나섰다.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전 고위 관계자들은 직접 의원실을 방문해 제기된 의혹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국감에 일찌감치 대비하는 중이다.

사전 작업과 별개로 한전은 예정된 국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11일 국감 진행과 관련해 "국정감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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