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쥐' 송강호, 김옥빈

입력 2009-03-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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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46) 감독의 신작 ‘박쥐’의 헤로인 김옥빈(23)이 역할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무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면서 사생결단 각오로 영화에 임했다.

김옥빈은 3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박 감독, 배우 송강호와 함께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에 대해서는 “진정한 배우가 이런 것이구나를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줬다. 낭비가 없는, 완벽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옥빈은 “처음 이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매력적이고, 여배우라면 누구나 갖고 싶은 역할이었기 때문에 아무한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고 투신을 결정했다. “노출 따위는 신경 쓰고 싶지도 않았다. 모든 신과 마찬가지로 노출신도 힘겹게, 열정적이고 즐겁게 찍었던 것 같다”는 각오 겸 소감이다.

박 감독은 김옥빈과의 첫 만남을 불안정한 느낌으로 기억했다. 영화 속 ‘태주’ 역할에 어울릴 것 같다는 직감은 불안정해 보이는 김옥빈의 인상 덕 혹은 탓이었다.

“너무 안정되고, 틀이 잡힌 사람보다는 사람을 좀 불안하게 만드는 그런 점이 필요했다. ‘올드보이’ 오디션 때 강혜정 씨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 한눈에 매료된, 그런 기분이었다”는 이유다. “함께 일을 하게 된 결과,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불안정한 사람이었다”고도 전했다.

박 감독은 김옥빈을 “변화무쌍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영화를 보면서 송강호에게 이런 면이 있나 발견하게 된다면, 김옥빈을 보면서는 한국에 이런 여배우가 있었나 하는 놀라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이제까지 한국영화에 없었던 새로운 종자라고 할 수 있다”고 추어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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