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여러분의 세일즈맨 될 것"...뉴욕서 못 본 스타트업 용산 초청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 "제가 여러분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최근 뉴욕 방문 당시 열렸던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 행사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 관계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경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기업이 커나가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기업이 크는 것이 나라가 큰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해야 국가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국가정책은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하는부터 출발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자주 만나면 기업 뿐 아니라 정부도 경쟁력을 갖게 된다"며 "여러 국가에서 사업을 하는 기업들을 만나 글로벌 스탠다드를 익혀야 우리정부도 유능해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해외순방 때마다 중소기업,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자주 모시고 함께 나가겠다. 제가 여러분들의 세일즈맨이 되겠다”라고도 했다.

이 부대변인은 "해외 행사 때마다 우리 기업들을 위한 행사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기업인들의 주문이 많았고, 이에 대한 대통령의 화답"이라고 부연했다.

정부 행사에 초대를 받으면 외국기업에서도 한국 정부가 보증하는 기업으로 인식하고 신뢰를 더 갖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 순방 중이었던 지난달 22일(현지시각) 현지에서 열린 한미 스타트업 서밋과 K브랜드 엑스포에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예정에 없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초청으로 불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기업 관계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12일 만에 초청한 것이다.

'윤 대통령의 행사 불참에 대한 사과'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당시 양해를 구했었고, 오늘 자리도 다시 양해 구하는 성격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참석자들도 당시 아쉬움 있었지만 '굉장히 많은 성과 있었다. 정부 주관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글로벌 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다'며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기업이 커 가는게 국가가 성장하는 길'이라 언급하며 앞으로 중소기업, 벤처기업, 스타트업을 어떻게 육성할지, 또 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에 반영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