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스앤씨, 계열사 지원사격에 매출 '쑥'

입력 2009-03-30 17:08수정 2009-04-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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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아들 3형제 지분취득후 계열사 매출 3배 급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씨 등 삼형제가 지분을 전량 보유한 한화에스앤씨의 계열사 매출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스앤씨의 지난해 매출액 중 56%가 한화그룹 계열사와의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스앤씨의 계열사별 매출액을 보면 한화건설이 34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대한생명보험 217억원, 한화석유화학 197억원, 한화증권 122억원 등 35개사ㆍ15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169억원보다 352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김동관씨 등 삼형제가 지분을 인수하기 이전인 2004년 588억원보다는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또 한화에스앤씨의 연간 매출액은 2749억원으로 2237억원보다 512억원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계열사를 통해 이뤄진 매출액 증가가 전체 매출 증가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계열사들과의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14억원 가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화에스앤씨는 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 등으로 300여억원을 투입, 그룹 계열사인 군장열병합발전의 지분 전량을 사들였다.

한화에스앤씨는 올 3월 현재 그룹 계열사 5곳의 최대주주로 등록돼 있는 상태다.

한화에스앤씨는 지난 2005년 이후 김승연 회장의 삼형제가 지분을 전량 보유한 그룹 계열사로 네트워크 구축 및 컨설팅서비스,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정보처리기술 부문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재무구조가 취약했던 회사가 그룹 총수 2세들의 지분 취득 후 급격히 사세가 확장되는 것은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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