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7차 핵실험 한다면 10월 16일∼11월 7일 가능성"

입력 2022-09-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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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딸 추정되는 소녀, 김주애일 가능성 적어"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해진 국회 정보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은 28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0월 16일∼11월 7일 사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진행한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유상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언론 브리핑에서 밝혔다.

유 의원은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물었는데, 국정원에서는 만약 한다면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부터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는 상황"이라며 "만약 감행한다면 그렇다고 말한 거지 확률이나 실제 가능성의 의미로 말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이 "북한에서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중국의 당 대회 (이후),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인데, 코로나19 상황과 여러 국제 관계를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을 내리지 않겠느냐는 보고였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9)로 추정되는 소녀가 공식행사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서는 "가능성이 적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정원에 그 사안을 확인한 결과 국정원에서는 '김정은 일가가 가족에 대해 관리하는 상황에 비춰봤을 때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9)가 지난 9일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에 처음 등장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정원은 국내 언론에서 보도한 '김정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는 인물'에 대해서는 "모란봉악단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드러머로 활동했고,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연주자였던 홍윤미 씨"라고 확인했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홍 씨와 관련해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현송월의 의전을 보좌하는 역할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앞서 국내 언론은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를 분석한 결과 이달 8일 평양 만수대기슭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9·9절) 74주년 기념 경축 행사장에 김 위원장을 따라다니는 신원 미상의 여성이 카메라에 잡혔다면서, 김 위원장의 대외활동 현장을 수행하는 새로운 의전 담당 인물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친전을 8번 교환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친전을 김 위원장이 6번, 시진핑 주석이 2번 보냈다"고 부연했다.

한편,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건강 이상 징후는 없으며, 체중은 130~140㎏대로 복귀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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