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생환한 우크라 군인, 고문에 뒤틀린 팔과 처참한 몰골…4개월만의 흔적

입력 2022-09-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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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에 생포됐다가 살아남은 포로 미하일로 디아노프(42). (출처=우크라이나 국방부)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뒤 4개월 만에 풀려난 우크라이나 군인의 처참한 몸상태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에 생포됐다가 살아남은 포로 미하일로 디아노프(42)의 상태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디아노프는 갈비뼈가 드러날 만큼 앙상하게 말라 있었으며 부상당한 팔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뒤틀려 있었다. 얼굴 역시 코와 뼈가 부풀어 있고 다친 팔은 4㎝가량의 뼈가 소실된 상태다.

특히 이전의 모습과 비교해 볼 때 전혀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지금의 모습은 4개월의 포로 생활이 얼마나 가혹했는지를 고스란히 대변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디아노프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다른 동료 포로와 달리 살아 돌아왔다”라며 “이것이 러시아가 제네바 협약을 지키는 방법이자 러시아가 나치즘의 수치스러운 유산을 이어가는 방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보도에 따르며 디아노프는 지난 21일 풀려난 215명의 포로 중 한 명으로, 마리우폴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뒤 강제수용소와 같은 시설에서 4개월을 버텼다.

이번에 풀려난 200여명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군인 56명과 교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따르면 푸틴의 오른팔이라고 불리는 빅토르 메드베드추크 한 명이 200명과 거래됐다.

한편 디아노프의 처참한 사진이 공개된 뒤 SNS 등에서는 디아노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군 포로의 치료비 모금 운동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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