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공무원 2명, 부산서 여중생 2명 성폭행…면책특권 주장

입력 2022-09-2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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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게티이미지뱅크)

부산 국제행사에 참여한 라이베리아인 남성 2명이 10대 여중생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23일 부산 동부경찰서는 라이베리아 국적의 50대 남성 A씨와 30대 남성 B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전날 오후 10시 55분께 부산역 인근에서 우연히 만난 여중생 2명을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피해 여중생 친구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 당시 호텔 객실 문이 열리지 않아 강제로 개방한 뒤 A씨와 B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해양수산부와 국제해사기구(IMO)가 공동 주최하는 ‘한국해사주간’ 행사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라이베리아 소속 공무원으로 밝혀졌다.

국제해사기구(영국)에서 파견 근무 중인 B씨의 경우 외교관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외교관 면책특권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B씨가 국내 근무를 위한 외교관 지위를 부여받은 것이 아닌 만큼 외교관 면책특권을 규정한 비엔나 협약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 계속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건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알리기 어렵다”라며 피의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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