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 "금융권 여성 임원 30% 만들어야"

입력 2022-09-2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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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이 2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콘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이 "한국의 유리천장지수는 올해도 여전히 최하위인 29위로 10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며 금융권 여성 임원 30%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23일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여성금융인네트워크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여성 금융인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2년 콘퍼런스 주제는 'How Gender Impact on ESG?'다. 성별 다양성이 ESG의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ESG의 위험과 기회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하는 방법으로 투자자들은 기업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등을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여성금융인네트워크는 금융계 내의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내년 1월이면 20주년을 맞이한다.

김 회장은 "지난 20년간 여성금융인네트워크는 금융권 여성 임원 30% 만들기 캠페인을 줄곧 주장해왔다"며 "이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했고, 2017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2020년 피터 그라우어 블름버그 회장 그리고 2021년 샌드라 보스 블랙록 글로벌 투자스튜어드십 총괄 등을 통해 우리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매년 OECD 국가를 대상으로 ‘유리천장지수’를 발표한다. 우리나라는 올해도 여전히 최하위인 29위로 10년 연속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세상의 어느 선진국이 다른 국가가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최저 스코어로 10년 연속 꼴찌로 방치하냐"고 반문하며 "이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 여성 금융인들은 꾸준히 발전해나가고 있다. 이는 여성 한분 한분의 열정과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기업의 ESG 정책을 법으로 공시·평가하는 제도가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여성 금융인 국제콘퍼런스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활성화하는 명실상부한 국제적 논의의 장으로 더 굳게 자리매김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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