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공포 엄습’…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선대로 떨어져

입력 2022-09-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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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값 낙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매수 심리 위축도 이어지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도 80선 아래도 떨어졌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0.2)보다 낮은 79.5를 기록했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70선에 들어선 것은 지난 2019년 6월 넷째 주(78.7) 이래 3년 3개월 만이다.

권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지난주 73.8에서 73.2로 떨어지며 5대 권역 중 가장 낮았고,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이 74.5에서 74.1로 떨어지며 뒤를 이었다. 용산·종로구 등이 있는 도심권은 지난주 75.5에서 이번 주 74.7로, 양천·영등포·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86.2에서 85.5로 내려왔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은 85.9에서 84.9로 하락했다. 경기(83.9)와 인천(82.2) 역시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졌다.

추가 금리 인상 예고와 집값 내림세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최악의 거래 절벽 현상만 계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2일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한국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포함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90.0에서 이번 주 89.1로 떨어지며 지수 90이 무너졌다. 이 중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5.6에서 금주 84.5로 하락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을 받아 보증금 인상분을 올려주기 어렵게 된 세입자들이 재계약으로 눌러앉고 이사를 포기하면서 신규 전세물건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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