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리모델링 30억? 매년 집행한 보수비…역대 靑 비해 적어”

입력 2022-09-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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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시설 관리ㆍ개선에 29.6억 예산 편성
용산 이전 810억 투입돼 예산 소요 지나치다는 비판
878억 새 영빈관 예산 논란 직후라 비판 더 거세
대통령실 "역대 靑 집행해온 보수비…이전보다 적어"
올해 47.9억, 지난해 65.6억, 2020년 65.9억 등

▲윤석열 대통령이 5일 태풍 '힌남노' 대비태세를 실시간으로 챙기며 용산 대통령실에서 철야 비상대기했다. (연합뉴스)

용산 대통령실은 21일 내년도 예산안에 ‘리모델링’ 비용 약 30억 원이 포함됐다는 지적에 역대 청와대에서 매년 집행해온 유지·보수비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이전에 비해 액수는 적다고 주장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대통령실과 국가안보실이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에는 ‘시설관리 및 개선’ 사업 명목으로 건설비 29억6000만 원이 편성돼있다. 사업 목적은 “대통령비서실 및 국가안보실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 관리 및 개선을 통해 낡고 오래된 각종 시설물의 안전성 확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며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부대비용까지 810억 원가량이 투입된 상황으로 예산 소요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전격 취소했지만, 새 영빈관 건립에 878억 원을 편성했던 바도 있어 비판이 더욱 거세졌다.

이에 대통령실은 기자들에 보낸 공지를 통해 “해당 예산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무관하며 노후 시설의 유지·보수·관리를 위해 정부기관에서 매년 편성하는 것”이라며 “벽면 수리, 배수관 펌프 교체, 고장난 전구 교체 등 노후된 시설의 유지·보수·관리를 위한 살림살이용 예산”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기존 청와대 집무실을 이용하던 역대 정부에서도 매년 집행해온 예산으로, 오히려 이전 정부에서 집행한 예산보다 더 적은 금액”이라고 짚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최근 5년 해당 예산 집행 금액은 올해 47조9000억 원, 지난해 65억6000억 원, 2020년 65억9000만 원, 2019년 47억8000만 원, 2018년 47억8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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