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사이 줄 타는 이창양 산업장관 "다양한 협의체 참여는 중요"

입력 2022-09-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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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주최 포럼에서 IPEF·팹4 등 美 주도 협의체와 함께 中과 협력도 중요

▲이창양(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영진 1차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이 주최한 산업·공급망 국제포럼서 미국이 주도한 협의체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중국 등 여러 국가와의 협력 필요성을 제기하며 국제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회복력 있고 안정적인 산업·공급망 국제포럼' 개막식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은 다양한 협의체 참여를 통해 국제 공급망 안정화에 건설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포럼을 주최했고 전날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이 장관의 발언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칩4 등 미국 주도의 협의체 참여가 정당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IPEF는 디지털, 공급망, 청정에너지 등 신 통상 이슈를 중심으로 한 역내 포괄적 경제 협력 체제로 지난 5월 출범했다. 경제 협력체지만 미국의 중국 견제 수단이라는 시각이 많다. 칩4는 아직 출범하진 않았지만, 대만과 일본 등 반도체 관련 국가가 미국 주도로 협의해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는 협의체에 가깝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미국 주도 협의체 참여에 집중하면서, 중국은 불편한 심기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이 장관의 발언은 미국 주도 협의체에 한국이 참여할 수밖에 없었고, 이를 통해 중국 견제가 아니라 국제 사회에 도움이 됐다는 뜻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미국 주도 협의체 외에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무역 비중이 큰 중국과 협력도 빼놓을 수 없기에 미국은 물론 중국과 관계도 중요하다는 의도 때문이다.

그는 "국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선 양자 협력뿐 아니라 지역, 다자협의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국가 간 협력과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경영 활동을 하는 한편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적시 대응해나가도록 각국이 함께 지원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이날 개막식과 환영 만찬을 비롯해 20일 주제별 포럼으로 이어진다. 주제별 포럼에선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등 국제 사회의 변화를 두고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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