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값 하락, 다시보자 '경유차'

입력 2009-03-2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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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과 격차 벌어져...친환경·경제성 부각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어 경유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정보망(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주 휘발유의 주유소 판매가격은 1290.02원으로 자동차경유 가격 1270.27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3월 3째주 휘발유 가격은 1534.99원인데 반해, 자동차경유 가격은 1305.78원으로 휘발유와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또한 경유 차량에 부과해 오던 환경개선부담금을 폐지하는 방안도 정부차원에서 검토되고 있어, 경유차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경유차로 알려진 스포츠유틸리티(SUV)차량의 생산과 판매를 살펴보면, 지난 2월 SUV는 4만2365대가 생산돼 전월대비 39.9%의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판매 역시 1만3039대로 전월대비 17.5%의 증가세를 보였다.

모델별로는 현대차의 싼타페는 지난 2월 3430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26.5% 증가했으며, 베라크루즈 역시 22.4%의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차의 SUV인 렉스턴은 지난 2월 203대를 판매해 전월 81대 대비 150.6%나 증가했다. 액티언스포츠 역시 530대가 판매돼 55.9%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에는 경유차가 '친환경'으로 알려진 LPG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오히려 25%가량 적고 DPF(매연정화 장치) 장착이 증가하면서 환경친화적이며 경제성이 높은 차량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 에너지관리공단 조사결과 '아반떼 1.6 디젤수동'은 연비가 ℓ당 21.0㎞에 달해 국산차중 가장 연비가 좋은 차량으로 선정됐다. 이는 '베르나 1.4 하이브리드'(19.8㎞/ℓ)보다 높은 수치다.

연간 예상 연료비 또한 아반떼 디젤이 128만6667원으로 베르나 하이브리드(139만4198원)보다 적게 들어 경제적이다.

거기다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들도 경유차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다음달 출시 예정인 기아차의 쏘렌토 후속모델은 현대기아차가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는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 'R엔진'이 장착될 예정이다.

R엔진은 고성능, 저연비, 친환경성을 만족시키는 배기량 2리터급 (2.0 및 2.2 리터)의 차세대 친환경 디젤엔진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등 글로벌 환경이슈와 고유가에 대비한 연비 개선이라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요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R엔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휘발유 가격과 경유가격의 역전으로 된서리를 맞았던 경유차들이 경유 가격 안정과 친환경 부각에 힘입어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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