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시장, 펀더멘탈 약화 불가피 ‘비중축소’

입력 2009-03-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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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이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리츠시장은 경기침체 심화와 자금경색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투자가 위축되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당분간 리츠시장은 펀더멘털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비중 축소 의견이 나왔다.

27일 제로인과 현대증권에 따르면 리츠의 수익률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펀드로는 한화투신운용의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이 3개월 수익률 -28.8%를 기록,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 펀드의 6개월과 1년 수익률은 각각 -61.8%, -63.8%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골드만삭스 글로벌리츠재간접Cls A'는 -21.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1년 수익률도 반토막 수준의 -53.5%를 기록했다.

다만, 선진국 비중이 큰 글로벌리츠보다는 아시안리츠 및 일본리츠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골드만삭스 아시안리츠재간접Cls A'는 3개월 수익률 -14.1%를 기록했으며 삼성투신운용의 '삼성Japan Property재간접'은 같은 기간 -10.8%에 그쳤다.

김용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리츠의 수익률은 여전히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리츠는 2007년 상반기에 고점을 찍은 뒤 그 이후 계속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기침체 및 자금경색이라는 악재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어 펀더멘탈의 약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의 자산가치가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금융기관의 손실 확대로 이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는 악순환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침체가 수요위축에 따른 공실률 상승, 임대료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리츠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자금경색 상황이 호전돼야 시장 흐름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당분간 리츠 투자전략은 '비중축소'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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