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손해보헙업종이 장기보험의 성장으로 인해 GA채널 의존도가 높아지는 등 사업비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손형 의료보험의 3월 가입실적 건수가 20~70% 가량 증가했고 유지가 잘 될 경우 미래 장기보험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보험사에 긍정적이다"라며 "다만 이러한 성장이 신상품이나 소비자의 니드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닌 보험료 인상을 앞둔 선가입이 반영된 것에 불과해 그 효과가 제한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박 애널리스트는 장기보험 초회보험료의 성장을 GA채널(보험대리점)이 주도하고 있고 장기보험 전반적인 유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이익 증가 측면에 큰 도움이 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GA채널의 확대는 보험사 사업비율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GA채널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현대해상의 경우 GA채널의 판매액이 신계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회계연도 기준) 11.1%에서 2008년 3분기 17.9%로 증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GA채널은 대규모 보험계약 보유에 따른 협상력으로 전속채널에 비해 수수료율이 비싸고 판매 수수료를 선지급하고 있다"며 "따라서 이연한도 초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사업비율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장기보험의 해약율이 증가하면서 반대로 유지율은 하락하고 있어 이연된 사업비의 일시상각을 늘리고 사업비 부담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박 애널리스트는 2009년에 손해보험업종 싸이클 둔화가 본격화되므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회계연도가 2009년으로 넘어옴에 따라 현대해상은 1만4000원에서 1만5500원, 동부화재 1만7500원에서 2만3500원, LIG손해보험 1만30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