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30% 초반 정체...김건희 여사 '동행 리스크' 이번엔?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 20%대까지 내려앉았던 지지율이 최근 소폭 오르긴 했지만 30% 안팎에 갇혀있다. 인사 문제, 이준석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간의 갈등에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여러가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리얼미터 여론조사(5~8일 전국 2006명 대상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32.6%다. 지난달 첫째 주 29.3%에서 그 다음 주에 30.4%로 30%대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30%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지지율 답보의 원인에 대해선 SBS 의뢰 넥스트리서치 여론조사(8~9일 전국 1004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 때문이라는 응답이 25.8%, 윤핵관 20.9%, 이 전 대표 16.4%에 이어 김 여사가 14.6%로 4위였다.

하지만 검색량을 보면 최근 김 여사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윤석열·김건희·이준석·이재명’의 검색량은 이 전 대표가 압도하다 6~7일 김 여사 검색량이 크게 뛰고, 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많이 나오는 등 추석 밥상의 주요 화제였다.

이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동행한 김 여사가 신고하지 않은 고가의 장신구를 착용한 ‘보석 논란’ 등이 이어진 데다 민주당이 ‘김건희 특검’을 추진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데이터랩 캡쳐)

특검 찬성 여론이 60% 이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김 여사가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MBC 의뢰 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7~8일 전국 1000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상 김건희 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62.7%로 나타났다.

이 같은 ‘김건희 리스크’를 윤 대통령도 의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추석 연휴에 ‘약자복지’를 외치며 봉사활동과 군 격려방문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지만, 김 여사는 영상 추석 인사에만 등장할 뿐 동행하지 않았다.

그러나 12일 국가안보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국장에 참석할 때는 김 여사와 동행할 예정이다. 국장 뒤 곧바로 향하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의 경우 대통령이 배우자와 동행해온 관례가 있어 5박 7일 순방 일정 모두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