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최명길, 폐암 4기 김한길 홀로 간호…“의식 잃어도 나만 찾아”

입력 2022-09-0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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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최명길 부부. (출처=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김한길-최명길 부부가 힘들 시기를 함께 이겨낸 과거를 돌아봤다.

9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최명길이 출연해 허영만과 함께 경복궁 투어에 나섰다.

이날 맛 투어에는 최명길의 남편 김한길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해 두 사람을 깜짝 놀라게 했다. 허영만은 직접 챙겨 온 김한길의 책에 사인까지 받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김한길은 “몸이 많이 불편했다고 하시더라”라는 허영만의 질문에 “좀이 아니고 많이 불편했다”라고 운을 뗐다. 김한길은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한 바 있다.

김한길은 “제가 중환자실에 한 달 정도 입원을 했는데, 아내가 간병인을 한 번도 안 썼다”라며 위기의 순간 늘 곁에 최명길이 있었음을 언급했다. 이에 최명길은 “자기는 의식이 없었다고 하지만, 의식이 잠깐씩 돌아올 때마다 날 찾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힘든 상황에서 입맛을 잃지 않냐. 이 사람은 냉면을 진짜 좋아했다. 그래서 차를 타고 냉면집에 간다. 거동이 불편하니 직접 들어가진 못하고 사장님이 차까지 가져다준걸 제가 먹여줬다”라며 “음식이라는 게 사람을 살린다. 정말 잘 먹어야 한다는 걸 알았다”라고 전했다.

특히 김한길은 휴대전화 속 사진 한 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함께 걷는 모습이었는데, 김한길은 “중환자실에서 나와서 첫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그때 제가 걷지를 못했다”라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한편 김한길은 2017년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왔다. 현재는 완치 상태로, 김한길은 지난 2020년 한 방송에 출연해 “의사 선생님께 ‘거의 정상인처럼 살고 있다’라고 말하니 ‘거의’라는 말을 떼자고 하더라”라며 “그래도 앞으로 병원에서 검진은 받아야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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